행복한 사람 행복한 사람 / 임시연 그대 손길 다가와 양지바른 보금자리 들어선 순간부터 하늘에 내 사랑 그려놓고 바람에 그 사랑 띄워 그대에게 전할 수 있기에 주옥같은 시집 펼쳐 놓은 듯, 늘 푸른 세상 노래하는 나의 네잎클로버, 그대가 있기에 해맑은 햇살과 함께 어린아이처럼 깡총거리는 나 좋은시 2009.11.19
나를 흔들고 있습니다 나를 흔들고 있습니다 나를 괴롭게 합니다. 그리움 때문인지 아니면 기다리다 지쳐서인지 비몽사몽간 나를 흔드는 꿈속에서도 그대는 보이지 않고 어지간히도 애를 태웁니다. 여러 가지 번잡한 생각들은 나를 놀리듯이 하늘에 띄웠다가 떨어뜨렸다가 반복하면서 지치게 만듭니다. 아침에 일어나 좋.. 좋은시 2009.11.04
파란 가을 하늘을 보며 그리고서는 파란 가을 하늘을 보며 그리고서는 / 낭송 : 도 경원 파란 가을 하늘을 보며 그대 있는 곳으로 조금 더 가까이 가려하지만 나를 막고 서 있는 세상이 발을 붙들고 놓아 주지 않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만 보아도 왠지 모를 서러움이 복받쳐 한 방울 눈물이 주르륵 흐릅니다. 떨어지는 낙엽만 .. 좋은시 2009.11.04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가을이 오는 길목에 서서 / 낭송 : 김 미라 바람이 불 때 마다 가는 허리를 하늘거리는 빨간 코스모스는 높은 가을 하늘을 향해서 미소를 띠고 그대 오는 길을 바라봅니다. 별들이 잘 보이는 저녁 산책길을 걷고 있노라면 속삭이듯 전해주는 기쁜 소식이 들립니다. 가을 날 아침 공기는 향기로운 그대 .. 좋은시 2009.11.04
깊어가는 가을 밤 깊어가는 가을 밤 옛 길가엔 가을바람 억새꽃 하늘에 닿네 석양은 땅에 걸쳐 황혼을 불태우고 옛 친구들은 거의 사라지고 보이지 않네 처량한 가을밤 하늘엔 별빛만 빛나네 나홀로 외로이 그려보는 고독 그리고 슬픔 오늘밤 환한 달빛아래 한잔 탁주로 애수를 달래리 나의 꿈은 쓸쓸히 홀로 떠돌고 마.. 좋은시 2009.11.01
개망초 꽃 *개망초 꽃* 장광현 무더운 여름이면 지천으로 피어나는 개망초꽃 눈길 주지 않아도 아무데서나 피는 개망초꽃 사람 손길 닿지 않아도 예쁜 꽃망울 말아올리는 개망초꽃 아무데서나 핀다고 흔하게 핀다고 함부로 짓밞지 마라 한여름 어느 길섶에 무더기로 피어나는 개망초는 흔한 들꽃이 아니다 망국.. 좋은시 2009.10.25
만남의 길 위에서 만남의 길 위에서 - 이해인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제가 아직 주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 또한 아름다운 축복이며 의미 있는 선물로 이어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진정 당신과의 만남으로 저의 삶은 새로운 노래로 피어오르며 이웃과의 만남이 피워 내는 새로운 꽃들이 저의 정원에 가.. 좋은시 2009.10.23
누군가가 내게 묻는다면 누군가가 내게 묻는다면 누군가가..지금 가장 보고 싶은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바로 당신이라고 말할꺼야. 그 보고픔에 나..아직 이렇게 많이 아파하니까 누군가가..가장 미안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그것 또한 당신이라고 말할꺼야. 너무 어린나이에 만나서 사랑을 몰랐던 죄라.. 좋은시 2009.10.23
문학소녀 육수봉 할머니의 시 가마골 풍물놀이 가마골 풍물놀이 가마골 풍물놀이 글쓴이 :육수봉 난 참 바보처럼 사럿구려 벌거숭이 알몸으로 이세상에 나와 참말로 바보처럼 사럿구려 고된 세월이랄까 험한 세월 이랄까 그리도 갈팡 질팡 걷다보니 소녀시절 청춘시절 다 지나가고 몸도 따로 마음도 따로 노년이 되었구려 한 많고 꿈.. 좋은시 2009.09.08
나팔꽃 / 詩 이해인 햇살에 눈뜨는 나팔꽃처럼 나의 생애는 당신을 향해 열린 아침입니다 신선한 뜨락에 피워올린 한송이 소망 끝에 내 안에서 종을 치는 하나의 큰 이름은 언제나 당신입니다 순명順命보다 원망을 드린 부끄러운 세월 앞에 해를 안고 익은 사랑 때가 되면 추억도 버리고 떠날 나는 한 송이 나팔꽃입니다 .. 좋은시 2009.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