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오는 길 등불 밝히고 그대 오는 길 등불 밝히고 / 이해인 내가슴 깊은 곳에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사랑하는 그대 언제든지 내가 그립걸랑 그 등불 향해 오십시오 오늘처럼 하늘빛 따라 슬픔이 몰려오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기쁨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삶에 지쳐 어깨가 무.. 좋은시 2011.12.18
우리가 돌아가야 할 그 별 우리가 돌아가야 할 그 별 / 산월 최길준 넓은 우주공간 자유롭게 유영하던 별 하나 지구로 향해 날아오던 날 우리는 무얼 하고 있었을까 인생이란 간이역을 서성이며 매일 빛나는 별을 동경했었지 떠나가버린 막차의 뒷모습 쓸쓸하게 맴돌던 공허 어둠은 늘 우리를 유혹하고 덫.. 좋은시 2011.12.12
한 장 남은 달력의 소망 한 장 남은 달력의 소망 글: 정재수 한 장 남은 달력의 소망 어두운 장막을 헤집고 나온 빛을 대지 위에 뿌리면 참된 세상은 굽이굽이 가득하고 봄 여름 그리고 가을 겨울 계절의 장이 바뀔 때마다 흐르는 세월 그것을 하늘에 날리면 떠도는 구름이 되고 그것을 땅에 심으면 움트는.. 좋은시 2011.12.04
그대 마음이 무엇이기에 그대 마음이 무엇이기에 부드럽고 잔잔한 운해의 물결이 마음을 뒤로하고 그대 마음은 무엇이기에 즐거웠다 슬퍼했다 이다지 가슴 속 애를 태우나 그대 순수한 감정이 내 마음 파란 풍선이 되어 하늘을 날고 해맑은 생각으로 동공은 빛을 담아 세상을 밝게 하였다 때로는 먹구름.. 좋은시 2011.11.28
그모습 그대로 그모습 그대로 小天姜粉子 그대의 고운 향기는 낯선 곳 어디서라도 느낄 수 있으며 모르는 타인처럼 스쳐 지나가지 않을 것이며 습지의 이름없는 물풀이라도 아주 소중한 꽃으로 거듭날 것이며 그냥 바라만 보아도 천 년은 그대 곁에 머무를 것이며 단 일 초라도 처음처럼 초심을.. 좋은시 2011.11.25
가을들꽃 가을이 점점 무르익어 가고 있죠? 왠지 가을이 이처럼 깊어 갈 때면 서글픔이 서리게 됩니다. 이런때는 등산을 하며 마음을 달래보면 어떨까요? 코스모스길 벼이삭 황금 들판을 지나 푸른 하늘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단풍 함초롬히 핀 청아한 가을 들꽃을 보며..... - 실크리버 - *가.. 좋은시 2011.11.12
마지막 잎새/靑松 권규학 마지막 잎새/靑松 권규학 창밖 담벼락에 흡빈의 뿌리로 버티는 너, 마지막 잎새여! 봄 여름, 그리도 굳세더니만 이 가을, 삶의 흔적과 고뇌 검붉은 반점으로 반항하누나 잎새야 떨어지지 마라 갈퀴 손 더욱 세게 붙잡아 버티려무나 네가 떨어지면 내 마지막 꿈조차 사라져버릴 테니.(111024) 좋은시 2011.10.26
오월 어느날 오월 어느날 - 목필균 산다는 것이 어디 맘만 같으랴 바람에 흩어졌던 그리움 산딸나무꽃 처럼 하얗게 내려앉았는데 오월 익어가는 어디 쯤 너와 함께 했던 날들 책갈피에 접혀져 있겠지 만나도 할 말이야 없겠지만 바라만 보아도 좋을 것 같은 네 이름 석자 햇살처럼 눈부신 날이다 좋은시 2011.05.31
봄은 여전히 나를 찾아와 봄은 여전히 나를 찾아와 박소향 봄은 여전히 나를 찾아와 낯익은 기억으로 부풀어 오르다가 솜털에 날린 바람 한 자락 옆자리에 툭 떨궈놓고 간다 나부(裸婦)의 살결처럼 물오른 산야에 가지의 입김 푸르게 살아나면 태초의 첫날처럼 얄미운 꽃잎 환히 피어나겠다 봄은 그렇게 나를 찾아와 괜시리 없.. 좋은시 2011.03.14
민들레 꽃 / 조지훈 민들레꽃 - 조지훈 까닭없이 마음 외로울 때는 노오란 민들레꽃 한 송이도 애처롭게 그리워지는데 아 얼마나 한 위로이랴 소리쳐 부를 수도 없는 이 아득한 거리에 그대 조용히 나를 찾아오느니 사랑한다는 말 이 한마디는 내 이 세상 온전히 떠난 뒤에 남을 것 잊어버린다. 못 잊어 차라리 병이 되어.. 좋은시 2011.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