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 2월(3)/靑松 권규학 긴 겨울 보내고 빨리 새봄을 맞이하려고 다른 달보다 키가 작은 달 싱그러운 햇살 맑아지는 마음 2월을 시샘달이라 한다지 2월엔 다가오는 것에 겁내지 말고 떠나는 것에 애처로워도 말고 그저 물이 흐르듯 자연스레 마음을 담아내는 너와 나, 우리의 달이기를.(110130) 좋은시 2011.02.05
커피 한잔에 그대 마음을 담아 커피한잔에 그대 마음을 담아 / 정란 하얀 그리움이 하늘에서 마구 쏟아 지는날 진한 커피한잔에 그대 그리는 마음까지 타서 마신다 가만히 눈감고 그대를 그려보면서 마시는 커피엔 진한 향기 만큼 그리움도 깊게 자리하고 있다 마음껏 그대 사랑 하고 그사랑 모두 내것이 되는날 하나도 남김없이 내.. 좋은시 2011.01.28
故 박완서씨 명복을 빕니다 / 이해인 시_꽃이 된 기도 꽃이 된 기도 / 이해인 엄마의 미소처럼 포근한 눈꽃 속에 눈사람 되어 떠나신 우리 선생님 고향을 그리워한 선생님을 그토록 좋아하시는 부드러운 흙 속에 한 송이 꽃으로 묻고 와서 우리도 꽃이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문학을 더 깊이 사랑하는 꽃 선생님의 인품을 더 곱게 닮고 싶은 그리움의 꽃이 되.. 좋은시 2011.01.26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첫눈 오는날 만나자 ♣ 첫눈 오는 날 만나자 詩: 안도현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어머니가 싸리 빗자루로 쓸어 놓은 눈길을 걸어 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순백의 골목을 지나 새들의 발자국 같은 흰 발자국을 남기며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팔짱을 끼고 더러 눈길에 미끄.. 좋은시 2011.01.25
그대와 함께하는 겨울이었으면 그대와 함께하는 겨울이었으면 최찬원 오가는 계절에 사는 사람들 빈부라는 벽을 두텁게 쌓았네 이 겨울 설한풍에 유한 자 가슴엔 냉기를 볼 수 없고 이 겨울 따뜻한 햇살에도 빈자의 가슴엔 냉기가 몰아치네 이 겨울 눈이라도 펑펑 온 세상 하얀 바다라면 유한 자는 어느 곳 나들이에 더 좋을까 호강.. 좋은시 2011.01.25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 수없이 많고 많은 사람들 그들 중에는 왠지 마음에 두고 싶었던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출근길에 스쳐 지나가듯 만나도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 사람도 매일 똑같은 시간에 만나면 서로가 멋쩍어 고개를 돌리는 사람 마주치기 싫어 고개를 푹 숙이고 .. 좋은시 2011.01.24
겨울밤 편지 겨울밤 편지 겨울밤 편지 양병우 겨울해 바다에 빠지면 가로등 떨고 서있다 검은밤 장벽으로 서고 빈하늘 찬바람 지나면 쓸쓸한 마음 냉기 휘감아 올때 가슴 깊은 곳 희미한 불씨를 살려 따스해지는 분홍빛 편지지로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겨울밤 내 맘같이 추운밤 장미향 짙은 편지를 또 쓴다 좋은시 2011.01.22
고독한 창가에 눈이 내리면 고독한 창가에 눈이 내리면 / 淸 河장지현 고독한 창가에 눈이 내리면 / 淸 河장지현 함박눈이 내려 온 세상이 정갈하게 묻히면 내 가슴도 덩달아 깨끗해진다. 순정한 마음으로 오솔길을 거닐면 아무 생각 없이 씻기는 마음은 늘 상쾌하다 무언가에 매여 괴로운 심사가 뒤틀릴 때면 바다를 찾아 넓은 수.. 좋은시 2011.01.17
또 한해를 맞이하는 희망으로 또 한 해를 맞이하는 희망으로 새해의 약속은 이렇게 시작될 것입니다.'먼저 웃고 먼저 사랑하고 먼저 감사하자'안팎으로 힘든 일이 많아 웃기 힘든 날들이지만내가 먼저 웃을 수 있도록 웃는 연습부터 해야겠어요우울하고 시무룩한 표정을 한 이들에게도환한 웃음꽃을 피울 수 있도록아침부터 밝은 .. 좋은시 2011.01.02
저무는 이 한 해에도 저무는 이 한 해에도 / 이해인 노을빛으로 저물어 가는 이 한 해에도 제가 아직 살아서 보고,듣고,말하고,생각할 수 있음을 사랑하고,기도하고,감사할 수 있음을 들녘의 볏단처럼 엎디어 감사드립니다. 날마다 새로이 태양이 떠오르듯 오늘은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제 마음의 하늘에 환희 떠오르시는 .. 좋은시 2010.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