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배우며 살게 하소서 날마다 배우며 살게 하소서 날마다 배우며 살게 하소서 초라해 보잘것 없어 보이고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서도 배울 것이 있다면 머뭇 거리거나 지나치지 말고 부끄럼 없이 날마다 배우며 살게 하소서 배움을 통해 확실히 깨닫게 하소서 나의 삶의 위치를 바로잡게 하시고 늘 새롭게 하소서 나의 삶이.. 좋은시 2011.02.23
내가 한없이 작아지는 날이 있습니다 한없이 작아지는 날이 있습니다 -詩 김설하 마음이 번잡해지는 날 무미건조한 바람 흙모래 일으키는 골목을 서성이면서 내가 자꾸만 작아지다가 땅으로 꺼질 것만 같은 날이 있습니다 말없이 가버린 시간 절박한 나를 이렇게 두고서 바람은 저만치 온기를 빼앗아 달아나고 허물어질 것만 같은 담장 .. 좋은시 2011.02.22
눈꽃송이 눈꽃 송이 조윤현 입동 지난 초겨울 눈꽃 드레스 입은 검붉은 잎사귀 하나 빙그르르 춤을 추며 땅 위로 내려앉는다. 신랑 팔짱 낀 신부 앵두 같은 입술에 시샘하는 찬 바람이 새하얀 눈꽃송이를 살랑살랑 뿌려댄다. 백년해로하라시는 반백의 주례사에 눈꽃송이 화답하며 내린 눈 낙엽 위로 사뿐히 내.. 좋은시 2011.02.22
봄이 오는 길목에서 봄이오는 길목에서/김홍성 봄이오는 길목에서면 시린 침묵을 깨고 졸졸 얼음짱밑에 흐르는 물소리가 봄을 깨우듯 조용히 땅이 숨쉬는 소리가 들린다 추위에 움추러 들었던 땅들이 조금씩 기지개 켜는 소리에 신발끈 메는 새싹들의 콧노래 흥얼거리고 마음 하나 쉬어 갈수있는 푸른 동산을 꿈꾸며 봄.. 좋은시 2011.02.18
삶 삶 / 장시하 때론 삶이 역겨워도 때론 삶이 힘겨워도 때론 삶이 지겨워도 때론 삶이 눈물겨워도 삶의 끈을 더 굳게 붙잡아라 언젠가는 삶은 당신을 놓아 주리라 아무리 붙들고 싶어도 때가 되면 삶은 당신을 놓아 주리라 삶이 당신을 놓아 주는 날 때론 역겹고 때론 힘겹고 때론 지겹고 때론 눈물겹던 .. 좋은시 2011.02.13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잎 넓은 저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웃들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 초승달을 데리고 온 밤이 우체부처럼 대문을 두드리는 소릴 듣기 위해서는 채소처럼 푸른 손으로 하루를 씻어 놓아야 한다.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을 쳐다보고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 같은 약속.. 좋은시 2011.02.10
어느 날 오후 풍경 어느 날 오후 풍경 - 윤동주 창가에 햇살이 깊숙이 파고드는 오후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본다 하늘에 구름 한 점 그림처럼 떠 있다 세월이 어찌나 빠르게 흐르는지 살아가면 갈수록 손에 잡히는 것보다 놓아주어야 하는 것들이 많다 한가로운 오후 마음의 여유로움보다 삶을 살아온 만큼 .. 좋은시 2011.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