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봄이 오는 길목에서

실크리버 2011. 2. 18. 01:18

 

      봄이오는 길목에서/김홍성

        봄이오는 길목에서면
        시린 침묵을 깨고
        졸졸 얼음짱밑에 흐르는
        물소리가 봄을 깨우듯
        조용히 땅이 숨쉬는
        소리가 들린다
        추위에 움추러 들었던
        땅들이 조금씩 기지개 켜는
        소리에 신발끈 메는
        새싹들의 콧노래 흥얼거리고
        마음 하나 쉬어 갈수있는
        푸른 동산을 꿈꾸며
        봄을 기다리는 새싹들의 가슴에
        작은 등불하나 밝혀두고
        풍성한 생명의 밭을 가꾼다
        생명은 고뇌이기 이전에
        신비스런 축복에 마음도 미리
        봄이오는 길목에서 서성인다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한없이 작아지는 날이 있습니다  (0) 2011.02.22
        눈꽃송이  (0) 2011.02.22
          (0) 2011.02.13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0) 2011.02.10
        어느 날 오후 풍경  (0) 2011.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