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송이 조윤현 입동 지난 초겨울 눈꽃 드레스 입은 검붉은 잎사귀 하나 빙그르르 춤을 추며 땅 위로 내려앉는다. 신랑 팔짱 낀 신부 앵두 같은 입술에 시샘하는 찬 바람이 새하얀 눈꽃송이를 살랑살랑 뿌려댄다. 백년해로하라시는 반백의 주례사에 눈꽃송이 화답하며 내린 눈 낙엽 위로 사뿐히 내려앉는다. |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날마다 배우며 살게 하소서 (0) | 2011.02.23 |
---|---|
내가 한없이 작아지는 날이 있습니다 (0) | 2011.02.22 |
봄이 오는 길목에서 (0) | 2011.02.18 |
삶 (0) | 2011.02.13 |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0) | 2011.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