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애국지사 김재황(향성한시집85쪽) 한시 해석 옮겨봅니다

실크리버 2021. 5. 1. 21:05

迎春山中幽居

영춘산중유거(봄이 오는 산중에 머물머)

燕子喃喃歸古巢 杏桃花 灼灼蝶蜂尋

연자남남귀거소 행도화 작작접봉심

(제비들은 소리내며 둥지로 돌아오고,

복숭아 살구꽃에 벌과 나비들이 모여들며)

山中幽居不知逝

산중유거불지심

(산중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

柳綠鶯鳴春已深

류록앵명춘이심

버들잎 푸르고 꾀꼬리 울면 봄은 이미깊어졌구나

釜谷哈蛙 부곡합와(부곡하와이)

巍巖深壑埋幽境

외암심학매유경(우뚝솟은 바위산이 그윽하게 경치를묻다)

釜谷溫泉賁水源

부곡온천분수원

云似哈蛙島海處

운사합와도해처(구름은 마치 하와이 바닷가처럼)

雲山人聚觀廣園

운산인취관광원(구름산에 사람들이 모여드는구나)

-愛國志士 同志會 創立總會日- 애국지사동지회창림총회일

淨書 정서(글을 다시 베껴씀)

綠峰深壑埋幽裡

녹봉심학매유리

(푸른봉우리와 골짜기에 묻혀있다)

釜谷溫泉賁水源

부곡온천분수원

云似哈蛙島海境

운사합와도해경

(구름은 마치 하와이 그곳처럼)

人山不絶休養園

인산불절휴양원

(사람산은 휴양원을 가로막을수가 없다)

抗日 愛國志士 同志會 創立 總會日

항일 애국지사 동지회 창립 총회일

仲秋名節

중추명절

仲秋名絶 彩衣粧

중추명절 채의장

(추석명절 울긋불긋한 옷으로 치장하고)

與戚祭巡送日鄕

여척제순송일향

(친척일가 모두 고향에 모여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며)

處處佳人群語像

처처가인군어상

(곳곳에 아름다운 여인들이 모여있고)

村村農樂 歡呼長

촌촌농악 환호장

(촌촌마다 농악소리와 환호소리가 나오네)

-仲秋絶 香星賦- 중추절 향성부

(秋陽) 紅柿窺鵲 추양(가을이 밝아오다) 홍시규작

까치가 홍치를 훔치다

亭幹曲枝丹葉疎 垂朱實 秋陽中

정간곡지단엽소 서수주실 추양중

(잎과가지가 구부러지고 붉게 변하며 열매가 익어가는가을)

兒童慾杖 採紅柿 何處飛來 窺鵲空

아동욕장 채홍시 하처비래 규작공

(아이들이 나무막대로 홍시를 따내면 이내 까치가 훔쳐가다)

-香星 賦- 향성부

(獄中) 投獄 감옥에 갇히다

三水甲山遠 獄中 繫數年

삼수갑삼원 옥중 계누년

(함경도 이곳까지 멀리와 옥중 죄수로 지내면서)

朔風吹不盡 寒夜豈成眠

삭풍취불진 한야기성면

(정월 초하루 입김을 부니 추위가

극치에 다달아 잠을 이룰수가없다)

何日 鮮摛身 還鄕 逢友憐

하일 선리신 환향 봉우련

(나의 몸은 언제쯤 고향의 친구들과 만날 수 있으랴)

窂門千里隔 恨恨 眺鄕天

노문천리격 한한 조향천

(감옥과 고향이 천리니 한탄하며 고향쪽을 바라만 본다)

於咸興 獄中 香星 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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