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가을밤

실크리버 2019. 10. 9. 20:49



요즘  가을의 맛을 느낀다

들에 나가면 황금 빛 으로 익어가는 벼 들이

주인의 낫을 기다리는듯

고개를 쭉 빼고

언제 추수 하시렵니까?

질문을 던진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곧 거두리라

엊그제 그믐달이

오늘은 반달

어두운 밤을 제법 환하게

비추고 있다

저녁이면 곧 서리라도 내릴 듯

 쌀 쌀해 지는걸 보면

가을은 가을이구나.


       2019.10.9  

    실크리버/김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