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안면도 꽃지 할미 할아비 바위

실크리버 2018. 1. 5. 14:40





    사랑의 노래

       -할미 할아비 바위앞에서-

                         엄 원 용


어느 바닷가 쓸쓸히 걷는자여

그대 사랑의 슬픈 이야기 귀 기울이면

어느새 가슴은 벅차 서럽게 젖어 온다.


더 이상 다가갈 수 없는 비운(悲運) 이기에

오랜세월 한결같이 마주 보고 서서

타는 가슴 파도소리 위안을 받나니

기다림의 고통도 영원한 행복 이런가


사랑이란 말 없이 바라만 보는 것

그 이름 조용히 불러 보는 것

그리움의 서러운 노래를 부르는 것.


이제는 아득한 전설 속에

지순(至純)한 사랑,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아

운명처럼 기다림의 노래를 부르고 있네.


사랑의 바위 할미 할아비 바위여,

잠시 머물다 지나는 객(客)일지라도

그사랑 내 가슴에 영원한 기쁨일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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