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보따리

누가 이깅겨?

실크리버 2007. 7. 1. 23:51


    누가 이깅겨?
    
    이 글은 실화랍니다. 
    글쓴 학생 학교게시판에서 퍼왔답니다. 
    야간수업을 마치구요 집에 가는 길이였음다.
    집이 광안리에 있는지라 
    집에가서 또 라면먹어야 하는 고민과 함께 
    집으로 가는 51번 버스를 탔읍죠. 
    야간 5교시까지 하면 얼마나 배고픈지 모를겁니다. 
    배 고파서, 차야 어서 가라. 
    하면서 먹을 라면 종류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뒤에 오던, 아마 134번 용당으로 가는 버스일 껍니다. 
    앞지르기를 시도하다가 
    우리의 51번 운전기사 아저씨와 경쟁이 되어서 
    드뎌 싸움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신호등 앞에서 두 버스가 마주치게 되었는데, 
    51번 버스 아저씨와 134번 아저씨가 동시에 문을 열고 
    피튀기는 말싸움에 돌입했습니다. 
    
    
    결국은 우리의 51번 아저씨가 열이 받을 데로 받아 
    134번 버스로 올라가, 또 싸움이 시작 되었죠. 
    정말 흥미 진진 했습니다. 
    우리는 속으로 아저씨 이겨욧!! 
    아저씨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라고 응원 했는데, 젠장~~~ 
    134번 기사아저씨가 신호등 바뀌자마자 
    우리의 51번 아저씨를 실은채 떠나버린 겁니다. 
    휭~~~ 
    그 순간 51번 버스에 있는 사람은........ 
    멍하니 바라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사 없는 51번 버스 안에 찬바람만이 휭하고 
    불었던 것이였습니다. 
    
    우쒸~~~~~~~~~~ 기사 아저씨 언제 오나 기다리고 있는데 1 00미터 전방 유엔묘지 커브 도는 데서 열심히 뛰어오는 51번 기사 아저씨를 보았더랬습니다. 엄청 불쌍해 보이더군요. 얼굴 벌개가지고... 들어 와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운전을 계속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아저씨가 불쌍했어요... 정말루. 땀 삐질 삐질... 불쌍한 아저씨... 51번 버스는 패배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부텁니다. 2분뒤, 뒤에서 경찰차가 쫓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우렁찬 경찰차의 스피커로, 51번! 갓길로 대세욧!! 갓길로 대욧!~~~~~~ 신경질적인 경찰의 목소리. 경찰의 지시에 순순히 따르는 51번 아저씨... 우리는 이렇게 생각 했습니다. 134번 한테 깨지고, 이제는 경찰한테까지 깨지는구나... 그런데, 올라온 경찰의 한마디, 걸작이었습니다.

    ↑ 어허 ~ 누가 감히 잠자는 고양이를 깨우려구 일케 소란이야.. 소란이... <에고.. 귀여워라..>
    
    빨리 차key 주세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51번 아저씨는 134번 버스 차키를 들고 뛰어온 
    것이었습니다. 
    오도 가도 못하고 있는 134번... 
    차안 승객은 또 한번 뒤집어졌고, 
    51번 아저씨의 능력을 보고야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ㅋㅎ



에고,... 나,... 뒤집어지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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