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향설

실크리버 2012. 2. 2. 20:27
향설 / 淸 河 장 지현

    향설 / 淸 河 장 지현 파란 하늘가에 기다리는 침묵의 강은 깊어라 갈고 닦는 정성 다 비운 본향 새하얀 꿈의 껍질 같구나. 자작나무 숲의 추억을 안고 다시 찾는 아스라한 세월의 파편으로 남아 남몰래 흘린 눈물 증발한 흔적인 듯 정을 머금다 토한 뜨거운 입김 내 가슴속으로의 여정 같구나. 도랑내치 한 계절을 피워서 진 붉은 열정의 멍에 개여뀌 메마른 풀잎에 감겨 누운 채로 가슴 비운 생멸의 꿈은 깊어라 그대 그리고 싶은 심상으로 맺힌 하얀 눈물이 얼어붙은 단절의 긴 시간의 흐름을 보듬어 안아주니 따스한 연정으로 기억할 정표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