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그리운 날의 애가(哀歌)

실크리버 2011. 12. 27. 09:09
그대 그리운 날의 애가 / 淸 河 장 지현


그대 그리운 날의 애가 / 淸 河장 지현



꿈은 꽃망울 속에서 기다림의 노래처럼
칼바람 빗겨가는 처진 날개 죽지엔
하얀 그리움 내려앉아 힘겨워도
한 마음 내일의 이정표를 그리는 빛 고운 햇살에
스르르 녹아내린 하얀 그리움 낮은 곳으로 흐르듯
눈 내리는 날이면 내 마음 정화의 창엔 맴 도는
쓸쓸한 추억의 그림자는 가슴 속에 춤추어
잊을 수 없는 자책의 아픈 이별의 순간이 스친다.

불러보고 싶어 너를 따라 추억의 동산에 오르면
옷 벗어 떨고 있는 나목 사이 길에
그대의 모습을 그리다 먼 곳을 바라보노라면
해거름 서녘에 걸린 붉게 타는 노을빛 그리움을 더한
이별의 노래 너와 나 만남이 있었던 추억은
보랏빛 꽃을 피운 오동나무 향긋한 냄새가 다가서듯
그대가 서 있을 것 같은 아련한 추억에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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