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우주공간
자유롭게 유영하던 별 하나
지구로 향해 날아오던 날
우리는 무얼 하고 있었을까
인생이란 간이역을 서성이며
매일 빛나는 별을 동경했었지
떠나가버린 막차의 뒷모습
쓸쓸하게 맴돌던 공허
어둠은 늘 우리를 유혹하고
덫은 뱀의 아가리가 되어
삼키려고 하는 데 험난한 세상
몇백 년 살다 갈 자신이 없다
흰 눈으로 뒤덮여
얼어버린 매화나무 등걸
가슴속 헤집는 삶의 조각들
섧게 웃는 주름진 얼굴을 매만진다
내가 찾는 별
우리가 돌아가야 할 그 별은 보이질 않고
더디게 여는 새벽 봄날은 멀기만 한데
순백의 꽃 매화는 언제쯤 꽃을 피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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