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1월 은행나무 길 //최영희♡
어느 심성 고운 여인의 조용조용한 음성으로 풀어내는
生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11월
황금빛, 은행나무 길을 걷는다
책갈피를 넘기듯 여인은
다음 이야기를 할 때는
그 이야기는 조용히 길 위로 내려놓는다
이것은 꿈이요, 이것은 희망이었어요
그리고 이것은 환희요, 이것은 슬픔이었어요
이야기 하나 하나가 아름답지 않은가
11월, 늦은 가을날
은행나무 길을 가 보라
조용조용 책갈피를 넘기듯 이야기를 하다
다음 이야기를 할 때는
그 이야기는 조용히 길 위로 내려놓는
참, 고와 보이는 여인이 있다. //2009.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