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산약초

용담꽃이 아주 예쁩니다.

실크리버 2013. 10. 20. 21:13

용의 쓸개로 불리는 용담

 

 

사진 한복판에 박각시나방 한마리가 열심히 꿀을 빨고 있는데 날갯짓이 하도 빨라서 투명하게 보인다.10여년전 세종시 전동면

금이산성에서 한포기 채집 우리집 화단에 심겨저서 해마다 잘 자라며 10월이면 꽃이 핀다.

 

 

 

한방에서는 용담의 뿌리는 ‘용의 쓸개’라는 뜻에서 ‘용담’이라 부르며 약용하는데 두통, 황달, 종창, 음부습양에 효능이 있습니다. 사실 용담의 뿌리는 매우 쓰다고 알려져 곰 쓸개인 웅담만큼이나 쓴맛이 난다고 합니다.

 

 

금강산에서 전해지는 민담 중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 한 토막 소개할까 합니다.

 

 

 

 

옛날에 길을 잃거나 사냥꾼에게 쫓기는 들짐슴들을 도와주는 착한 농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 산에 나무를 하러간 농부가 우연히 숲속 눈밭에서 토끼 한 마리가 무엇인가 캐서 살살 핥아먹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농부는 토끼의 이상한 행동에 좀 의아해서 토끼에게 무엇을 하고 있냐고 물었습니다. 토끼는 “우리 주인님이 병이 나서 약초를 찾고 있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토끼가 뿌리를 가지고 사라지자 농부는 토끼가 했던 것처럼 뿌리를 캐내어 핥아보았는데 그 맛이 너무나 써서 어리둥절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농부의 꿈속에서 금강산 산신령이 나타나 말했습니다. “오늘 네가 만난 토끼가 바로 나다. 네가 병약한 들짐승들을 많이 구해준다 하여 네게 신기한 약초를 주고자 한다. 오늘 봤던 그 약초를 사람들에게 팔아 부자가 되거라.”라고 말하고는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꿈에서 깨어난 농부는 이튿날 그 약초를 캐서 시장에 나가 팔았고 그 후 큰 부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민담에 나오는 신비의 약초가 바로 이 글에서 소개하는 용담의 뿌리입니다.

                                         - 참조 : 제갈영 지음 우리나라 야생화 이야기 -

 

 

 

용담은 우리나라 해발 800~1500m에서 자라며 주로 높은 산의 풀밭에서 자생합니다.

 

 

 

 

땅 속에서 라면가닥같이 굵은 수염뿌리가 퍼지며 줄기가 60cm높이로 올라옵니다.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없는 피침형입니다. 지금은 과남풀로 통일 되었지만 이전의 칼잎용담도 잎 모양이 용담처럼 피침형인데 칼잎용담이 더 길고 가냘픕니다.

 

 

 

 ↑사진 왼쪽 하단꼭지점에서 대각1/4지점에 박각시 나방이  날갯짓하며 꿀을 찾고 있다.이제까지 박각시나방을 벌새로 알고

 있었다.

 

용담 꽃은 늦여름에 해당하는 8~10월 사이에 가을꽃으로 강렬한 모습으로 피어납니다.

 

 

 

꽃은 잎겨드랑이와 줄기 끝에 달리고 색상은 자주색입니다. 꽃받침은 통 모양으로 끝이 5가닥으로 나뉩니다.

 

 

 

 

용담은 꽃받침이 뒤로 둥글게 말아지는 것이 특징이고 칼잎용담은 그렇지 않습니다.

 

 

 

꽃잎은 종처럼 통 모양이고 끝 부분이 역시 5가닥으로 달라지는데 갈래 사이에 작은 꽃잎이 있습니다.

 

 

 

 

용담은 5가닥으로 갈라진 꽃잎이 뒤로 많이 젖혀지는데 반해 칼잎용담은 조금만 뒤쳐집니다.

 

 

 

 

수술은 5개이며 암술은 1개로 칼잎용담의 경우 앞술머리가 2개로 나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매는 꽃 안에 있고 삭과이며 11월에 결실을 맺습니다.

 

 

 


용담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시베리아에 지생하며 유사종으로 구슬붕이, 큰용담, 비로용담 등이 있는데, 이 가운데 큰용담은 칼잎용담과 합쳐진 뒤 ‘과남품’로 통일되었습니다.

 

 

 

 

 

 

햇빛을 좋아하고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고 비옥한 사질양토를 좋아하며 배수가 잘되고 어느 정도 습기가 있으며 더 좋습니다.

번식은 종자 번식과 포기나누기, 꺾꽂이로 실시하며 이식을 해도 잘 자랍니다.

종자는 11월에 재취해 바로 직파하고 꺾꽂이는 갓 자란 줄기나 가지를 한 뼘 남짓 길이로 잘라낸 뒤 삽목 하는데 보통 한 달 뒤면 뿌리를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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