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그대와 함께하는 겨울이었으면

실크리버 2011. 1. 25. 10:33

 


         



        그대와 함께하는 겨울이었으면

        최찬원

        오가는 계절에
        사는 사람들
        빈부라는 벽을
        두텁게 쌓았네

        이 겨울
        설한풍에
        유한 자 가슴엔
        냉기를 볼 수 없고

        이 겨울
        따뜻한 햇살에도
        빈자의 가슴엔
        냉기가 몰아치네

        이 겨울
        눈이라도 펑펑
        온 세상
        하얀 바다라면

        유한 자는
        어느 곳 나들이에
        더 좋을까
        호강에 걱정을 하는가하면

        빈자는 사늘한 아랫목에서
        땔감에 끼니랑
        어쩔까?
        전전긍긍 고심하네

        겨울은 봄을 맞는
        계절의 징검다리
        저 마다
        건너는 모습이 희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