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

성탄절에 드리는 글

실크리버 2013. 12. 24. 05:01






성탄절에 드리는 글 / 이해인


오늘도 하루를 시작하면서 당신 앞에 경건히 앉아
제 마음의 사랑을 드립니다.

사랑이신 당신이여, 당신께서 지어주신
밝고 아름다운 세상이 제 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당신이 주신 세상에서
오늘 하루의 소중함을 찾으려 합니다.

이 하루를 맞이하는 가운데
인간이 인연의 소중함을 알고 살아가듯
당신과의 만남도 소중한 사랑임을 잊지
않게 도와주소서.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많은 이들을 만나며
그들과 스치면서 살아가고 있음을
제 마음 안에 고이 간직하게 하소서.


그리고 늘 그들을 대하는 제 마음을 소홀하지 않게
당신의 맑은 사랑과 지혜를 허락하소서.

사랑이신 당신이시여,
제안에 계신 사랑의 당신이시여,
미약하고 나약한 제 마음 꼭 붙잡아 주시기를
이 시간 간절히 청하오며
제 옆을 스치는 인연을 사랑하며 살게 하소서.

때로는 인연이란 고리를 내세워
스치면서 고울 수도 있지만

때로는 예기치 못한 대립으로 미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 거두어 주시어
미운 마음을 고운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는 삶을
허락하소서.

세상을 사랑하신 당신이시여,
당신을 사랑하듯 당신이 허락하신
이 세상 모든 만물을 사랑하며 살게 도와주소서.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것을
아름다운 세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 청하오며 하루를 시작하겠습니다.

사랑이신 당신이시여,
제 작은 마음을 봉헌하며
새해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깨어나게 하소서
아멘.




 

 

 

 

 

 

 

 

 

 

 

 

 

 


Silent Night/Derric Johnson Vocal Orches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