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관련자료

다 지은 농사 망치는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를 잡자!

실크리버 2014. 1. 18. 22:26

 

다 지은 농사 망치는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를 잡자!

 

'단오물 잡으면 농사 다 짓는다' 말이 있지요.

본격적인 모내기철인 단오 무렵에 논물을 받아 두면 농사를 다 지은거나 마찬가지라는 의미로 단오를 전후한 시기가 본격적인 모내기철이니 그때까지 논에 물을 가둬 놓아야 제때 모내기를 하여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맘때 내리는 비는 농사에 긴요한데 기다리는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사과농사에 있어 적과가 마무리 되면 농사를 다 지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적과를 마치고 나면 병해충 예방과 여름철 태풍피해만 조심하면 된답니다. 

근래 들어 걱정도 하지 않았던 의외의 복병인 노린재가 다량 발생해 골치덩이입니다.

그래서 지난 해부터 송하네 농장에서는 트랩을 설치해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를 유인하여 대량포획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통발형 노린재트랩

 

여러 종의 노린재의 중 특히 사과에 피해를 주는 노린재는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란 놈입니다.

  

'톱다리개미허리 노린재'는 어떤 놈일까?

 


[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 절지동물문>곤충강>노린재목>호리허리노린재과 ]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가 바로 이 녀석입니다.

성충의 크기는 14~17mm이며, 허리가 좁고 세번째 다리가 발달되어 다리부위에 톱니모양의 가시가 달려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성충으로 잡초, 낙엽 등에서 월동하여 3월 하순~ 4월 상순경에 활동을 시작해 5월 중순부터 7월 상순에 걸쳐 교미하여 산란하는데요. 연중 3세대 발생하는데 1세대는 7월 중하순, 2세대는 8월 중순~ 9월 상순, 3세대는 10월 상순~11월 상순에 출현하여 교미·산란하지 않고 11월 중하순경 월동에 들어갑니다.

고약하기 짝이 없는 곤충이지요.

 

노린내를 풍기는 것까지는 참을 수 있는데 과일의 경우 흡즙하면 흡즙부위가 스폰지처럼 변해 상품성과 저장성을 잃게 되어 손실이 막대합니다. 콩과식물의 경우는 꼬투리에 빨대를 꽂아 흡즙함으로 결실이 되지않고 모두 쭉정이가 되어 수량이 현저히 감소하게 됩니다.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집합페로몬 루어

 

지난 해 확보한 노린재트랩이 30세트가 있어 며칠 전 페로몬 루어 30개를 구입했어요.

시중가보다 제조사 인터넷쇼핑몰이 약간 저렴해 쇼핑몰에서 구입했는데 트랩은 6,600원 / 집합페로몬 루어는 3,300원에 판매하고 있답니다.

 

 

 

 


 

알루미늄호일팩 속엔 페로몬 용기가 들어 있는데 그 속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적은 양의 페로몬으 들어있습니다.

 

구입한 페로몬 루어는 보통 60일간 페로몬을 방출한다고 하는데 35~45일 사이에 교체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적혀있더군요. 집합페로몬 양을 듬뿍 넣어서 판매하면 안돼는걸까요!

집합페로몬은 동물에서 생산분비되는 집단 형성과 유지에 관여하는 페로몬으로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모두 유인력을 가진다고 하는데 그 효과는 지난해에 충분히 확인했답니다.

페로몬트랩 안에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가 1/3 이나 잡혀있었으니까요.

 

구입한 집합페로몬루어는 미개봉 시 냉동보관하면 2년까지는 사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필요 시마다 주문해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듯 합니다.

 

 

 

 

페론몬 트랩은 어항의 구조을 하고 있습니다.

한번 들어가면 노린재 머리로는 빠져 나오기 힘든 구조지만 간단하게 생겼습니다.

커다란 팻트병을 활용해서 만들어 사용해도 무방할 듯 한데요.

 

지난 해 농협창고에서 뽀얀 먼지를 뒤집어 쓰고 방치되어 있는 노린재트랩을 얻어온 것이 여유가 있어 아직 시도는 해보지 않았지만 장마철 한가한 비요일에 만들어 볼 참이다. 트랩은 소모품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하고 잘 보관하며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답니다.

 

트랩 한개 당 페로몬 1개를 설치하면 준비는 끝이 납니다. 

 

지난해 페로몬루어가 담겨있던 호일팩에도 노린재가 달려드는 것은 보아서 이번엔 호일팩도 트랩 안에 넣어놓았어요. 

 

 


 

페로몬트랩 1세트로 대략 150평 정도의 면적에 방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트랩을 사과밭 가장자리에 지상 150cm 높이에 40m 간격으로 설치를 해 두었습니다.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가 가해한 사과입니다.

겉보기엔 울퉁불퉁하고 심하면 갈라지는 것도 있구요.

칼로 잘라보면 흡즙한 부위는 갈색으로 변해 스폰지처럼 뻥뻥 뚫려 있답니다.

노린재는 농약을 사용하는 것보다 트랩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환경친화적 방제라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사과밭은 온통 풀밭입니다.

언제나 풀 속엔 해충과 익충이 공존합니다. 함께 살아갈 수 없지만  타협은 가능하겠지요.

탁구공만해진 사과, 이젠 별 탈없이 잘 자라 탐스럽게 익어갈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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