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

한해를 보내는 마음

실크리버 2013. 12. 31. 05:25




          12월을 보내는 마음/ 오 승희

        찬란한 해돋이로 한해를 열었던 첫날
        아픔보다는 기쁨이
        기쁨 보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기를 소원하였는데 
         

         
         
        가슴이 아파서 할 수만 있다면
        건너 띄고 싶었던 날들
        가슴이 벅차서
        동네 방네 자랑하고 싶었던 날들 
         

         
         
        소중한 인연들과 마음 나누며
        자연의 오묘함에 정신을 담갔던
        참 많은 우여곡절 속에
        은근슬쩍 담장 넘는 날들 
         
         
         

        찰나처럼 느껴지는데
        12월을 보내야 하는
        마음이 섧게도 다가선다 
         
         
         
         
        내일은 무지개의 꿈보다       
        가슴을 채우는 행복한 이야기를
        가득 채울 수 있기를...



         
        
        
         -     훗날을 위하여    -
        "작전이 필요할 때 
        작전을 세우면 이미 너무 늦다, 였어."
        꽃이 필요한 순간에 꽃씨를 뿌리는 것과도 
        같은 이치라고나 할까
        "언제나, 꿈을 가진 사람은 
        훗날을 도모하기 위하여 
        땅 속에 미리 씨앗들을
        버리듯이 묻어 놓아야 한다고 했네."
        - 최명희의《혼불 10》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