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음악

초겨울 단상(斷想)

실크리버 2011. 12. 12. 22:39
    
    초겨울 단상(斷想)/靑松 권규학
    
    
    잊히지 않는 세 글자
    가슴 안에 또렷이 각인된
    '초록별'이란 이름의 노란 은행잎
    책갈피에 끼워두고
    열었다 덮었다
    반쪽씩 쪼개었던 그리움 조각
    계절은 가을 지나
    겨울의 문턱을 넘어서는데
    잿빛 하늘 가에 떠오르는 얼굴
    행여, 꿈길에서라도 손 내밀까
    살가운 느낌으로 기다려 봐도
    희소식 대신 찬바람만 스쳐 가누나.(111212)
    
    

'시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 / 김시종  (0) 2011.12.16
나 때문에 누군가에게 상처가 나지 않기를  (0) 2011.12.14
바다위의 별  (0) 2011.12.01
별, 별이  (0) 2011.11.21
당신을 죽도록 사랑 합니다/낭만시  (0) 2011.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