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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이야기

실크리버 2011. 11. 21. 21:36

 

 


세월의 이야기 
한잔의 커피를 마시면서
우리는 채색된 가을을 이야기한다.
푸르름은 가을 기운에 삼켜버렸고 
가을은 낙엽을 남기고 세월속으로 걸어간다.
커피잔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볍게 부서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당신은
정원의 낙엽위에 누워있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세월을 탄 당신은 안개속으로 사라진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바람에 쓸려가는 낙엽 소리를 들으며
늙은 시월의 뒷모습을 바라 보아야만 한다.
부는 바람에 커피향이 퇴색되고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세월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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