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슬프게 하는 계절/靑松 권규학덥다 아니, 덥다기보다는 뜨겁다 불볕더위 뜨겁다기보다는 차라리 삶는다고 하자 들판엔 곡식이 오지게 여물고 과수원에선 토실토실 과일이 살찌는 삼복(三伏) 지나고 입추(立秋) 넘어서서 늦여름의 단말마가 못내 거세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왠지 모르게 안쓰럽고 슬퍼진다 누구나 '늙는다'는 평범한 진리 그것조차 떠올리기가 버거운 듯해서.(1008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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