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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만남의 향기

실크리버 2010. 5. 30. 13:53
행복한 만남의 향기 / 淸 河 장 지현

    행복한 만남의 향기 / 淸 河 장 지현 내 텃밭을 가는 오솔길 모퉁이엔 아카시아나무가 많아 흐드러진 꽃 숲 사이로 고라니가 쉬어가는 길목엔 올해도 어김없이 아저씨는 사십여 개의 벌통을 놓아두어 아카시아 꽃향기에 벌들의 노래가 흥겹다 오르는 작은 숲엔 고라니는 꼭 세 마리가 함께 다닌다. 한 마리는 아직 작은 새끼이나 늘 여유로운 듯 늠름하게 처다 보는 고운 눈동자엔 두려움이 없어 청순한 아가의 천진난만한 눈망울처럼 내 마음을 빼앗아 가는 느낌이 정작으로 행복하다 올해도 난 반타작도 못하는 콩과 상추를 심었다 혹여 먹이 찾기에 지치면 쉬어가라고 말이다 그러나 다 먹어치우지 않고 순애기만 먹어 다시 크는 상추는 서리가 내릴 때 까지는 자주 만날 수 있어 언제나 행복한 순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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