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살아가는 이유

실크리버 2010. 1. 8. 06:19


살아가는 이유 / 장시하



봇물처럼 솟구치는 시의 열정보다

이슬처럼 맺혀지는 사랑의 애틋함이

더욱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이겠지


사랑에는 늘 아픔이 있어

가슴 저리는 아픔이 있어

헤어짐이란

목숨을 주어서라도 받기 싫은 선물


가끔씩

당신과 함께 걸었던 그 거리를

그 아름다웁던 파스텔톤 거리의 불빛들을

물끄러미 쳐다봅니다


전화 한 통도

편지 한 장도

보낼 수는 없지만

생명보다 소중한 그대가 있음이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이겠지


벙어리새가 되어 사랑을 사랑이라 말할 수 없네 中에서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얀 눈 위에 그린 당신  (0) 2010.01.17
눈은 마당에 깃드는 꿈  (0) 2010.01.09
장미의 기도  (0) 2010.01.06
저무는 이 한해에도  (0) 2009.12.28
눈 내리는 풍경  (0) 2009.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