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봄날

실크리버 2009. 4. 24. 23:32
신작詩】 봄날 / 예당 현연옥.詩

            봄 날 봄이구나 내 맘에도 봄빛이 도는구나 바람 쓸쓸한 뒤꼍에 노랑 꽃따지 피고 쑥향이 따사로이 코끝에 피니 먼 산 진달래꽃 출렁이네 봄날은 누구라도 소식이 그리워 편지함 빗장을 열어 놓는다네 아 오늘은 친구에게 전화를 해야겠다 냉이 쑥 씀바귀가 한창이라고 오붓한 봄날 저녁 셋 다섯 둘러앉아 봄나물 처럼 풋풋한 얘기 한 보따리 풀어놓고 냉잇국이랑 돌나물이랑 쌉쌀한 씀바귀무침으로 양푼 가득 봄을 비벼 먹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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