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을 다시 누릴 수 있습니다
겨울이라는 계절은
시간을 정지해 놓고 서는 나무들의 옷을 다 벗기고 죽은 자 같이 꼼짝을
못하게 불들어 세워 놓고 있습니다
숨소리 조차 들리지 않게
아니 혹시라도 들킬까봐 거센 바람이 불어와도
미동도 하지 않고 서 있습니다
죽은 체 하고 있는,
세상에 대해 이미 죽은 자가 되어 있는
나를 번뜩거리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견딜 수 없이 몰아치는 그를 피해
겨우 한 모퉁이를 찾이 하고 있는데 저 깊은 영혼에서 나에게 주고 있는
진액이 나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대 사랑입니다
어느 덧 슬픔은 사라져 있고
사랑이 나를 기쁘게 하며 춤을 추게 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미친 여자가 되어
매서운 겨울 바람이 때리고 있지만 치마 저고리만 입고
그네들의 웃음소리에 맞춰 춤 추고 있습니다
그네들의 웃음이 진실이 되어
더 이상 춤을 출 수 없을지라도 내 영혼에는 영원히 있을 그대 사랑으로
옛날 동산에서의 즐거움을 다시 누릴 수 있습니다
시편21 : 4절
"저가 생명을 구하매 주께서 주셨으니 곧 영영한 장수로소이다"
복음으로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