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날에 기도
아침 공기가 참 좋습니다
삶을 시작하기 전 먼저 기도할 수 있는
영혼의 창을 열 수 있어 감사합니다
시월은 영혼을 채우고도 남을
붉게 물드는 색이 있어 참 좋습니다
가을을 사는 가장 커다란 기쁨은 영혼이 사랑하는
이를 바라볼 수 있어 한 곳을 향할 수 있는 것입니다
채울 수 없는
그것들의 풍요로움과
모두 가져도 족할 수없는 아름다움을 보고
어찌 그 마음이 요동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 가을을 영혼으로 볼 수있어 적게 거둔 자도 부족
하지 않고 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않습니다
눈을 채우지 않고
영혼을 채울 수 있게 하시고
가득 넘치는 아름다운 선물이 영혼 깊은 곳으로 부터
흘러 넘쳐 만족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이
가을을 살 수 있다는 것은 사랑이 무엇인가를
희미하게나마 알 수 있는 것 아니겠는지요
사랑하는 것 보다
사랑하는 이의 사랑이 더 크다는 것을
지나온 삶의 여정 속에서 이제 조금 알 수있어 오히려
쓸쓸한 가을에 동행하는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가을을 살아가고 있는
작은 영혼이 크게 기뻐할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이가 기억하고 있다는 확증입니다
사랑하는 이의 간절함이
이제 영혼으로 부터 기도가 되어
비록 낙엽이 바스러지는 길을 걸을 지라도 마음에서는
평안한 산책길의 즐거움이 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가 우편에 있기에...
시편141 : 2절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 나의 손
드는 것이 저녁 제사같이 되게 하소서"
복음으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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