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
고단하고 힘든 인생길을
함께 같이하는 마음이 있어
서로를 의지하며 모진 어려움도 이겨내며
우리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살아 왔습니다.
수많은 세월의 흐름 뒤끝에까지
우리들 사랑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당신과 내 머리에 하이얀 서리가 앉고
얼굴엔 검은 버섯 같은 주름이 덮어와도
진실로 서로를 위하고 아끼며 살아가야 할
인생의 동반자였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함께 살며
늙은 먼 훗날까지 두 손을 맞잡고
보문산공원도 더 자주 산책하고...
그러다 애잔한 기력에 그것마저도 힘들면
이따금은 벤치에 앉아 휴식도 해가면서...
잔잔하나 소중스런 행복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참된 인생을 갖고 싶었습니다 .
병마에 시달리며 고통을 함께 하던 날
그 괴롬속에서도 조금 좋아진 듯한 어느날
간병하는 나에게 "여보 고마와요" "수고했어요" ...
난 "별소리 다하네.당연한 일 가지구!..." 하면서도
그 한마디에 가슴이 메여서 눈가에는 눈물이 돌았지요.
그 목소리 한번 더 듣고 싶구려
하늘이 부르신 그날
나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고통속 힘든 병마에서 훌훌 벗어나
이제는 고통없는 영원한 안식의 세상으로
평안히 잘 가시라고 당신의 귓가에
눈물을 흘리며 고했지요
지난날 더러는 격했던 사랑싸움이 후회되고
잘 해주지 못한 아쉬움에 눈물 더욱 흘립니다
슬픔속에 울면서도 당신을 위해
영원한 안식의 세계로 잘 인도해 달라고
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다음 세상...
꼬옥 우리 다시 만나서
행복과 기쁨과 평안이 가득한 세상에서
영원히 영원히 같이 살게 해달라고
내 가진 정성을 다하여 간곡히 기도합니다.
이 세상에서 다하지 못한 우리들의 사랑
살다가 내 인생의 본향으로 당신 따라 가는 날
거기서 만나면 더욱 정겨운 사랑으로
우리 둘이 손 마주 잡고
영원한 세계를 같이 걷게 해달라고 기도 하면서.....
지금 눈물로 이 글을 씁니다.